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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s/책 리뷰

유귀선 에세이, 너에게만 좋은 사람이 되고 싶어(북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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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오전 근무에 브런치까지 먹고 나니 기분이 너무 좋다. 평일과 다르게 시간이 넉넉해 여유롭다.

덕분에 지하철역 도서관이 아닌 시립도서관을 느긋하게 다녀올 수 있었다.

 

 

 너에게만 좋은 사람이 되고 싶어
 유귀선 에세이/다다 그림

 

귀여운 일러스트와 달콤한 책 제목이 마음에 들어 읽어보게 된 에세이북.

잠시 휴식/힐링이 필요할 때, 이동하면서 시간이 날때 가볍게 읽기 좋은 공감/감성 에세이라 불평 없이 스무스하게 읽어볼 수 있었고 짧고 담백한 문장들로 이루어진 내용들이 읽는 내내 마음에 와 닿았다.

 

 

4가지 챕터로 구성되어 있는 이 책은 사랑을 통해 느낄 수 있는 감정들(사랑>이별>감정정리(?))을 독백체와 귀여운 일러스트로 표현했다. 

 

 chapter 1. 기뻐서 잠 못드는 날들도 내게 있었지 (사랑+ing) 

 

 

오랜만에 느껴보는 간질간질하고 귀여운 사랑에 대한 이야기에 피식피식 웃음이 나고 읽으며 '이런 사랑을 받고 싶다.'라는 생각이 뜬금없이 들었다.

 

 

 내가 어린시절에 있었던 '러브짱'이라는 것이 있었는데 이 책의 사랑 파트는 청년판 러브짱?이 있다면 이런 느낌이지 않을까? 란 생각도 해보았다.

특별한 날이 아니라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하는 소소한 일상에서의 행복을 표현한 거라 이 책을 읽은 많은 사람들이 공감을 하지 않았나 싶다.

 

 

 

 

 어릴땐 특별하고 설레는 그런 간질간질함과 알콩달콩함이 참 재밌고 좋았는데 지금은 책의 내용처럼 아무 말도,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편안하고 든든한 그런 사랑이 더 끌린다. (나이가 들었단 증거인가!?)

 

 

 chapter2. 사랑이 끝날 때 사랑이 끝날 수만 있다면 (이별의 감정+ing)

 

 처음 챕터 제목을 보고 바로 이해가 안 갔지만 이별에 대한 감정들을 읽으며 이해가 갔다.

이별이라는 감정은 이별을 고한 사람에게도, 받아들여야 하는 사람에게도 무수히 많은 감정들을 불러일으킨다.. 말 그대로 사랑(감정)이 끝날 때까지 편할 수 없는 그 시간의 고통...

 사람들마다 가지고 있는 추억은 다르겠지만 겪는 과정은 비슷하겠지...

 

 

 chapter3. 모두 저마다의 우주를 가진 사람들 

+ chapter4. 잠깐 쉬어간다고 길이 길어지는 건 아니야 

 

끝남을 받아드리고 나를 토닥이며 받아들이는 단계랄까? 이제는 남남이 된 그(그녀)가 문뜩 떠오를 때도 있고 아직 생활이 힘들 때도 있지만 배움을 통해 성장해가는 그런 단계...

사람이 사람을 겪으면서 성장을 하긴 하지만 이별이라는 것은 겪을 수록 고통스럽고 힘들다는 사실은 할 때마다 변함이 없다는 게 씁쓸하기도 하고 사랑을 다시 시작하는 걸 망설이게 만드는 것도 없지 않아 있다.

 

 

[ chapter 4. 문구들 ]

다 잘될 거야라는 주문마저 위로가 되지 않을 때

 : 하지만 다들 살아가면서 종종 그런 밤에 시달려. 우리가 그저 타인의 밤을 모르는 것뿐이지.

   넘어져도 괜찮아. 다시 일어서는 이상. 그건 넘어진 것이지 쓰러진 게 아니야. 네가 너를 놓아버리지만 않으면 돼.

 

충분히 잘하고 있어

 : 너 스스로를 타인을 바라보듯 바라볼 수 있었으면 해. 남이 이룬 성과는 얼마나 대단해 보이고, 남이 저지른 실수는 또 얼마나 사소해 보이는지 너도 잘 알잖아.

 

 

가볍게 이동하면서 읽기 좋은 그런책. 저녁에 읽으면 감성터질듯한 문장들이 가득하다.

감성 에세이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한번 읽어보시길~ :)

 

cf. 책의 사랑 문구도 괜찮았지만 일러가 너무 예뻐 다다님 인스타 팔로잉을 한다... 일러 너무 예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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