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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s/책 리뷰

죽음에 관하여 1,2 _ 시니&혀노 (네이버 웹툰/북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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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북모임에서 소개받아 읽어보고 마음에 들어 구매한 웹툰 '죽음에 관하여'

오랜만에 책장을 보다 발견해 다시 한번 읽어보게 되었다.

 

 

  죽음에 관하여 1,2
   글 시니/ 그림 혀노

 

 

 

아직 이 웹툰을 접해보지 않은 분들이라면 제목의 '죽음'이라는 단어를 보고 갑갑하고 답답한 마음이 들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 웹툰을 조금만 찾아본다면 네이버 웹툰의 인기작인 것을 알 수있다.

 

2018년에 처음 소개된 '죽음에 관하여' 웹툰은 시니작가님이 공익근무요원으로 소방서에서 근무를 하면서 평소 보았던 죽음과는 다른 죽음을 경험하면서 느낀 이질감과 받은 충격을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다는 생각에 만들게 된 작품이라고 한다.

 

※ 시니작가님의 '죽음에 관하여' 웹툰을 그리게 된 동기 : https://youtu.be/1-1cw9nL_fs

 

 

  자신의 죽음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작가님이 말씀하신것처럼 나 또한 막연히 나는 고통없이 자연사를 꿈꾸고 있다. 하지만 주변 친척들만 해도 자연사보다는 병사와 사고사가 더 많다. 그런 상황들을 나는 안타까워했지만 나에게는 오지 않을거라고 생각했고 바라며 지나쳤다.

두렵기에 외면하려고 했고 당연한 일이지만 현실에서 내가 어떻게 할 수 없는 일이라 생각했기에 항상 외면해왔지만 다시 한번 생각을 해보아야 할 문제다. 남의 이야기가 아니다. 그 이야기가 내가 될 수 있다.

어렵지만 받아들여야 한다.

 

[책 2권 -제14화 ]

사람들은 역시 이상해. 어떤 죽음을 기대했어?

먼저 물어볼께. 니가 생각한 너의 인생 마무리는 어떤거였어?

응?

병원에서 병을 앓다가 가족들 앞에서?

늙어서 의자에 앉아 편안하게?

...(생략)....

사람들은 안일하거든. 굳이 어렵게 죽음을 생각하지 않아.

자신의 마지막은 너무나도 긍정적이지. 그러니까 조심하질 않는거야.

심지어 실제로 봐도 마찬가지야. 안좋은 기억이라며 잊어버리기 바빠.

너무나도 남의 이야기라 생각하지.

 

 

 

  옴니버스식 구성 웹툰

 

 옴니버스형식으로 이야기가 진행되는 웹툰.

 하지만 전혀 지루함이나 뻔하지 않은 생각을 아주 많이 하게 되는 그런 웹툰이다.

(중간중간 내용이 이해가 잘 안되어 막힐 때도 있지만 끝까지 읽어보시길! 앞의 내용이 뒷 내용과 연결되는 부분이 많다.)

 

[책1권_ 제 3.5화]

남자: (생략) 좋은 아내를 만나 좋은 딸을 낳고 좋은 인생을 살았다.

행복했구먼. 고마우이.

신 : 별말씀을. 여기서부턴 혼자가셔야 되요. 생각할 시간을 드리는 겁니다.

  생각이 정리되면 저 문으로 걸어가시면 됩니다....(생략)

남자 : ......"어찌 쉽게 생각이 정리 되리오."

 

[책1권_ 제9화]

**이번에 읽으면서 제일 와닿았던 파트 중 하나.

신 : 기회는 없어. 넌 죽어버렸다.

  삶은 단 한번뿐이야. 무슨 반전을 기대해?

  "반전은 숨을 쉬고 있을때만."

 

이 외에도 아버지의 삶을 나타낸 [책1권_제12화], 늙은 부부의 마지막 애정을 표현한 [책2권 _18화], 많이 알려진 소방관 이야기 [책2권_제20.5~21화] 등 슬프지만 마음 따뜻한 내용도 많아 좋았다.

 

 

  이 책이 다른 매체와 다른점 한가지!

 

 작은 부분이긴 하지만 '신의 대리인'이라는 존재가 등장하는데 평소 미디어로 접해왔던 존재들과는 다른 이미지의 대리인이다. 죽은자/죽음과 삶의 경계에 놓여있는 사람들에게 직접 벌을 주거나 하는 존재가 아닌 그들의 마지막 이야기를 들어주는 존재, 또는 단호함으로 죄를 지은 사람들에게 스스로 그 죄를 깨우치도록 느끼도록 해주는 존재이다.

나는 이 부분에서 신선함을 느꼈고 철학의 느낌을 받았다.

이러한 대리인의 존재덕분에 글을 읽는 사람들이 계속 생각을 하게 될 것이다.

 

 

흔한 주제지만 항상 새롭고 가슴 답답한 주제이기도 한 '죽음'

책도 좋지만 가볍지만 생각을 하게 해주는 웹툰 '죽음에 관하여'로 꼭 한번 읽어보길 추천한다!

 

죽음은 항상 내 옆에 있다.

어렵지만 언제나 알고 있어야 하고 생각하며 대비해야할 문제다.

내 주변의 사람들에 항상 고마움을 전하고 후회하지 않도록 하고 싶다면 지금 당장 시작하자!

 

cf. 1,2편 외에도 스페셜 에디션으로 외전편도 있는데 그것도 좋으니 꼭 한번 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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