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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s/책 리뷰

혜민스님 책 리뷰, 젊은 날의 깨달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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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에서 책장을 살펴보다 혜민스님이 쓴 책이 보여 바로 대출해왔다.
머리가 복잡하거나 고민이 있을 때, 나도 모르게 힘이 빠질 때 혜민 스님의 책을 읽으면 마음이 편안해지기에 이번 책도 망설임 없이 빌려오게 되었다.

 

 

 젊은 날의 깨달음
 하버드에서의 출가 그 후 10년
  by 혜민스님

 

 혜민스님을 처음 알게된 것은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이란 책도 있지만 관심을 가지게 된 건 '내방안내서'라는 tv프로를 통해서 접하고 나서부터였다. 내가 기존에 접했고 들어왔던 스님들의 모습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의 스님이라 더욱 신기했다. 그 스님의 젊은 날 기록을 적었을 거란 생각에 궁금증이 생겼다.

 



 사실 이 분을 알기전까지 기독교 외 종교학을 대학교, 대학원 학문으로 다루는 것도 잘 몰랐고 서양에서도 불교에 대한 관심이 이렇게 많은 줄 몰랐다. 역시 나는 우물 안 개구리였던 것이다. 다민족 나라인 미국에 불교를 믿는 사람이 한 명도 없을 순 없다는 게 말이 안 되는 사실이었는데...
(대신 서양과 동양에서의 기도하는 모습 등 반드시 차이는 존재했다)

 

또한 내가 매체를 통하거나 절에서 보아왔던 스님들은 항상 차분하고 점잖은 모습이었기에 편견이 있었는데 책을 읽으며 사람 사는 건 같고 수양을 통해 그들의 생각이 더 넓고 여유롭게 사고할 수있구나란 생각이 들었다.
 그중 하나가 스님은 어렸을때부터 비상하고 수양만을 하며 특별했을 것 같은데 경복궁에서의 외국인들과의 대화를 통해 영어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는 것, 북경에서 자전거를 도둑맞은 경험, 학교에서의 룸메이트 등 나와 크게 다르지 않은 경험들을 읽으며 친숙한 느낌을 받았다.

 

 

 

 

책 내용은 내가 생각했던 것과는 조금 다르게 젊은 날의 다양한 경험과 대인관계를 짧게 나열하고 배움을 정리해놓은 책이 었지만 그래도 역시 혜민 스님의 책은 읽으면 마음이 편안하고 가벼워진다.
신기하게 스님책은 읽으면 주관적인 생각에 갇혀 사고할 수 없는 부분에서도 잠시 떨어져 상황을 지켜볼 수 있게 해주는 힘이 있는 거 같다.

 

p.40

승복을 입게 된 후 가장 큰 변화라면 행복이라는 것은 어떤 목표를 이룬 후에 찾는 거이 아니라 지금 바로 내 주변을 살피면서 조건 없이 나누어 줄 때 행복이 바로 나와 같이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는 것이다.

 

p. 43

사마승의 하루하루

 삶을 가로지르는 무수한 인연들 중에 어떤 인연이 과연 좋은 인연일까 생각해 보면 시작이 좋은 인연이 아니라 끝이 좋은 인연이 참으로 좋은 인연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인연 따라와서 인연 따라가는 사람들을 어찌 막을 수 있을까마는 그 인연의 끝을 어떻게 매듭짓는가는 그 사람에게 달려 있다.

 

p.90

말을 하지 않아도 알아서 챙겨 주길 바라는 마음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차라리 처음부터 본인이 원하는 것, 느끼는 것을 그대로 말하는 것이 같이 있는 상대방을 오히려 돕는 경우가 된다.

 

p.231

만약 다른 사람의 어떤 부분이 내 마음에 들지 않아 그 사람의 흉을 보고 있다면 십중팔구 내 안에도 그 사람의 결점과 일치하는 무언가가 똑같이 진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만약 내 안에 그와 비슷한 것이 아예 없다면 다른 사람의 잘못이 웬만해서는 내 의식의 레이더망에 잡히지 않기 때문에 특별히 내가 그것 때문에 괴롭다거나 다른 사람에게 그의 흉을 일부러 잡는다거나 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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