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Happy eating/맛집 & 카페

양산 석계, 다평칼국수 : 푸짐한 양에 정겨운 맛의 국수맛집.

반응형

다평칼국수

넉넉한 인심이 느껴지는 정겨운 칼국수 맛집.

 

ⓒ 2020 RANI's Diary all rights reserved
글 & 사진 /RANI


요즘같이 손 떨리게 추운 겨울엔 따끈한 국물이 있는 음식이 당기기 마련이다. 그래서 오늘은 얼어붙은 몸과 속을 따스하게 해 줄 몇 주전 내가 다녀온 양산 석계의 칼국수 맛집을 소개하려고 한다. 양산 석계에 지인이 있거나 동네 사람이라면 다 아는 칼국수 맛집인 다평칼국수이다.

가게는 상북의 메가마트, 하나로마트 근처에 있는데 가게 앞 주차장은 한 두 칸 정도라 보통 인근 마트 주차장이나 갓길 주차를 해야 한다.

 


진정한 맛집은 현지인들이 알아본다고 하는데 이곳이 딱 그런 곳이다. 평범해 보이지만 사장님이 오랫동안 이곳을 운영해오셨다는 걸 느낄 수 있는 그런 곳. 딱 전형적인 지.역.맛.집!
이곳을 알게 된지는 4년이 다 되어가는데 평일, 주말 가리지 않고 점심땐 항상 손님들로 북적북적거려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의 식당이다. 그 손님들 중 한 명이 바로 나!


**저렴한 가격, 넉넉한 음식양에 주변 회사 직원들에게도 사랑받는 곳이라 사실 주말보다 평일에 더 정신이 없을 정도로 분주한 곳이다.

 

 


다평칼국수 메뉴판.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닭발을 제외한 모든 메뉴가 5천 원이었다는 사실!

지난해 초 일부 금액이 올랐지만 푸짐한 음식의 양을 보면 그래도 좋은 가격이라고 생각이 드는 곳이다.

 

 


밑반찬은 심플하게 3종류로 항상 나오는 듯.
변동 없이 항상 제공되는 김치와 깍두기 그리고 그때그때 상황에 맞춰 반찬 한 가지는 달라지는데 어떤 음식이 나와도 다 괜찮았다. 투박하지만 친숙하고 익숙한 맛이라 이곳의 메뉴와 어색함 없이 잘 어울려 올 때마다 꼭 한 번은 리필해 먹게 된다.

 

 

메인 메뉴가 나오기 전 국수류를 주문하면 국수 가격에 미니 강된장 비빔밥도 나오는데 이게 정말 별미다.

 

 

 

분명 재료가 다양하지도 않고 특별한 맛없이 강된장을 살짝 넣어 싹싹 비벼 먹는데 계속 당기는 이 맛은 도대체 무엇인가 싶다. 집에서 엄마가 해줄 땐 이 맛이 안 나는데 어떻게 하는 건지 알 수가 없어. :)
(단, 선지 국수의 경우는 비빔밥 제공이 제외된다.)

 

 


칼국수 & 선지국수

역시나 오늘도 인심 가득한 국수들 출동!

 

 


커다란 대접에 한가득 담겨 나온 칼국수.
처음보단 조금 양이 줄었지만 이것도 많다. 양이 정말 많았을 당시엔 남자 손님들도 조금 적게 달라는 요청이 있을 정도였기에 조절하신 듯하다. (어느 정도였는지 감이 오시나요? ^^;;;)

 

 

 

얼큰함보다는 삼삼한 맛의 국물인데 따끈함과 인위적이지 않음에 계속 숟가락이 향한다. 

 

 


얼큰한 맛을 좋아하는 분은 다대기 요청을 하면 다진 땡초를 가져다주신다.

원하는 양껏 넣되 빈그릇에 덜어놓고 조금씩 맛을 맞추는 게 좋다. 너무 많이 넣으면 되돌릴 수 없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론 본래의 칼국수 맛을 즐겨본 후 추가로 땡초를 넣어 얼큰함도 함께 즐겨보는 걸 추천한다.

 

 


내가 주문한 선지 국수.
선지를 시킬 땐 선지 국밥을 항상 먹었는데 오늘은 면이 당기는 날이라 색다르게 선지 국수를 주문해보았다.

음식이 나오고 처음 드는 생각은 '선지국밥과 별 차이 없어 보이는 선지국수.'였다. 당연했던 걸까? 선지국밥은 건더기 아래에 밥이 담겨있고 국수의 경우엔 밥 대신 삶은 소면이 담겨 나오는거였다.

**선지는 계절 메뉴라 겨울에만 맛볼 수 있다.

 

 

 

그릇은 일반 국밥 그릇처럼 생겼지만 깊이도 꽤 있어 먹어보면 남성분이 먹어도 한 끼로 충분한 양.

 

 

 

선지를 좋아하는 분들에겐 성지인 곳.

큼직큼직하고 탱글탱글한 선지가 그릇 가득 담겨 나온다.

선지에 대해 잘 모르는 나지만 예전에 함께 왔던 분들이 선지는 손질을 잘못하면 냄새가 나 잘하는 곳에서 먹어야 하는데 이 곳은 선지 맛이 비리거나 하지 않고 깔끔해서 괜찮다고 하셨다.

 

 

순대를 사 먹을 때도 퍽퍽한 간은 빼고 먹는지라 먹을 때 텁텁함이 느껴지는 선지를 즐기지는 않지만 한 번씩 당길 때는 이렇게 주문해 몇 덩이 먹고는 한다. 그래도 다른 곳보다 확실히 탱탱하고 누린내가 없다.

 

 

 

국수는 한번 삶아서 그런지 국물의 맛이 덜 베었다. 개인적으로는 선지국수보다는 국밥에 한표!

그래도 너무 진하지 않고 깔끔하고 담백한 국물에 부드러운 소면을 함께 먹는 거라 괜찮았다.

국물의 맛을 표현하자면 선매콤 후삼삼한 깔끔한 육개장 맛! 내가 이 국물맛에 칼국수를 포기하고 선짓국을 시켰지.

맛있다 맛있어. :)

 

 

 

역시나 오늘도 나는 배가 부르다를 외치며 끝까지 먹는다.

맛있는 건 포기할 수 없다. 배부르게(?) 아니 배 터지게 잘 먹고 갑니다.

 

 

<< 리뷰에 대한 어떠한 보상도 받지 않았으며 솔직한 후기 및 정보제공 목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도움이 되셨다면 공감 꾹♥ 구독 꾹

부탁드립니다 :)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