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이쿠마(よいくま)
광안리 웨이팅 기본 텐동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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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사진 /RANI
신발도 튀기면 맛있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튀김은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음식 중 하나다.
하지만 다르게 생각해본다면 좋아하는 걸 넘어서 정말 맛있다고 느낄 수 있는 맛집을 찾기는 어렵단 말이기도 하다.
그렇다고 맛있는 것을 좋아하는 내가 포기할쏘냐! 끈기있게 서치하고 주변 지인들에게 물어서 찾아낸 광안리에서 입소문이 자자한 텐동 맛집을 찾아가 보았다.
방문한 날 광안리 호텔 1에 1박을 했었다.
따로 교통편 이용 없이 숙소에서 걸어갔는데 도보로 15분 정도 걸렸다.
(서희 스타힐즈 오피스텔 뒷골목에 있음)
영업시간 및 휴무일
11:30 ~ 15:00, 17:00 ~ 22:00
(브레이크 타임: 15:00 ~17:00)
** 라스트 오더 시간 등 사진 참고
요이쿠마 내부의 테이블은 특이한 모양이다. 처음 보는 테이블의 구조!
점심 먹었던 해리단거북이처럼 바 테이블로 이루어져 있는데 요이쿠마 테이블은 뱃머리처럼 삼각뿔 모양으로 되어있다.
어떤 한 분의 포스팅을 본 적이 있는데 그분의 표현이 생각이 난다. 테이블 가운데 서 있는 사장님의 모습을 보며 배를 지위하는 선장의 모습 같다고 하셨는데 정말 그 말이 찰떡이었다.
입장을 하면 직원분이 몇명인지 물어보고 자리를 안내해주신다.
나는 제일 안쪽에 부엌이 훤히 보이는 자리로 배정을 받았다.
테이블에는 미리 그릇과 식기류가 셋팅이 되어 있는데 보통 2명씩 많이 방문하는지 테이블 셋팅은 2인 기준으로 되어 있었다.
옷걸이가 필요한 손님들을 위해 테이블 뒷편에 작은 옷걸이 공간을 마련해놓았다.
겨울이라 손님들의 대부분의 옷은 두툼해 부피가 큰데 옆 테이블간의 손님들끼리 걸치적 거리지 않고 간단히 걸어 놓을 수 있는 공간이 있어 깔끔하고 좋았다.
개인 소지품은 의자 아래에 있는 서랍에 보관하기.
자리에 착석하면 바로 메뉴판을 가져다주신다.
이곳의 인기 메뉴는 에비텐동과 쿠마텐동.
에비텐동을 맛보고 싶었지만 아직 과하게 먹은 점심의 여파로 아쉽지만 요이텐동(기본텐동)을 주문했다.
*에비텐동 = 요이텐동 + 새우2 추가
테이블마다 놓여있는 요이쿠마 안내판.
밥은 상시 무료 리필, 국은 경우에 따라 리필 불가!
기성품이 아닌 직접 끓은 육수로 국을 만들기 때문에 당일 사용할 양이 부족하지 않도록 조절해야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 내가 방문한 시간은 7시가 넘은 저녁 시간이다 보니 리필이 가능했다. :)
안내문 한 페이지를 주차안내로 적은걸 보니 주차장 문제로 트러블이 많은가 보다.
요이쿠마는 전용주차장이 없어요!
차를 가져오신 분들은 가까운 주차장을 이용해주세요!
이곳이 인기 있는 이유 중 하나.
주 메뉴인 텐동 외에도 밑반찬 또한 기성품이 아닌 손수 만드셔서 손님들에게 제공을 하신다.
덕분에 이곳에서 만의 차별화된 맛과 정성을 느낄 수 있었다.
음식을 즐기는 손님들이 조금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도록 세심하게 신경을 써주시는 사장님.
쉬지 않으시고 부족한 부분이 있는지를 손님 한명 한명을 계속 살펴보시는데 감동이었다.
내가 방문한 날의 국은 미역국!
추웠던 날씨 탓에 텐동이 나오기도 전에 따뜻한 국을 반이나 먹었다.
분명 고기가 들어간 미역국이라 기름진 맛이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생각 외로 깔끔했고 담백하게 먹을 수 있었다.
텐동의 튀김은 미리 튀기지 않고 주문 즉시 튀기기때문에 음식을 준비하는데 시간이 좀 걸린다.
대신 그만큼 따뜻하고 바삭한 튀김을 맛볼 수 있으니 얼마나 좋은가!
역시 튀김은 갓 튀긴 튀김이 제맛이다.
요이텐동
김1, 새우2, 고구마, 버섯, 연근
앞의 안내문도 있었지만 텐동을 가져다주실때 어떻게 먹어야 하는지 설명을 해주신다.
여러 맛집을 다녀보았지만 손님 한 분 한 분에게 음식에 대한 설명을 해주는 곳은 잘 없는데 이곳의 사장님은 정말 대단하시다. 나야 한명이지만 하는 분들은 하루종일 똑같은 말은 반복해야하는데 생각외로 이런 수고로움을 잘 모르시는 분들이 있기에 꼭 알아주셨으면 좋겠다.
사장님 말씀대로 튀김을 바삭하게 맛보기 위해 앞접시에 덜어 놓고 수란을 소스와 함께 밥과 잘 섞어주기.
밥 섞기 전 김 튀김이 너무 눈에 띄어 먼저 맛보았다.
튀김 중 제일 맛있게 먹었던 김튀김.
바삭한 식감도 식감이지만 청각을 자극시키는 소리가 최고다!
튀김 추가가 가능하다면 김튀김은 몇개 더 주문해서 맛보고 싶을 정도였다.
김튀김 감동을 잊기 전 빠르게 밥 셋팅!
달짝지근하지만 튀김과 함께 맛보아도 느끼하거나 물리지 않는 맛이다.
도대체 어떻게 비율을 맞추신 건지 신기하다. 사장님 미각은 남다르신 게 분명해!
여긴 밥만 먹어도 맛있다.
튀김 위에도 소스가 따로 뿌려져 있다.
따로 소스를 이용하지 않아도 간이 되어 있어 먹어보고 소스 추가를 결정해야 할 듯.
개인적으로는 소스가 뿌려진 튀김 부분이 조금 짰기에 밥이랑 함께 먹었다.
테이블마다 기본 셋팅이 되어있는 반찬들. 다른 가게와는 확실히 차별적인 반찬들이다.
와인/버터/레몬 소금, 시치미는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다 하셔서 호기심에 이용해보았다.
사실 시치미는 특별함이 없을 것 같아 맛보지 않으려고 했는데 사장님께서 추천하셔서 믿고 맛보았다.
내 입에 살짝 짰던 튀김 소스때문에 다양한 풍미의 소금이 좋았지만 손이 잘 안 갔다.
하지만 사장님이 추천해주신 시치미가 정말 대박이었다.
안 먹어봤으면 땅을 치고 후회할 뻔!?
내가 갔던 날의 시치미는 유자 시치미였는데 숙성이 제대로 되어 유자의 향과 풍미가 잘 어우러졌다.
너무 맛있다고 이야기했더니 만드는 과정이 찍힌 동영상을 보여주셨다.
동영상 보는 내내 음식을 대하는 자세와 정성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이건 남기면 안 되는 음식이다! 꼭 먹을 만큼 덜어 먹기 ★
그 외에 버섯, 새우, 고추튀김도 맛있게 맛보았다.
바삭한 식감도 좋고 재료가 신선해서 냄새도 안 나고 깔끔했다.
덕분에 사진 찍을 타이밍을 놓쳐 제대로 찍지 못했지만 그만큼 음식은 제대로 즐기고 왔다.
한 그릇 다 비우니 내 뱃속은 포화상태.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 느끼는 기쁨은 역시 최고다!
왜 이곳을 웨이팅하면서까지 먹고 싶어 하는지 알 것 같다.
제대로 된 텐동 맛집, 요이쿠마!
다음번 광안리 온다면 다시 꼭 방문해야지.
잘 먹고 갑니다.
<< 리뷰에 대한 어떠한 보상도 받지 않았으며 솔직한 후기 및 정보제공 목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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