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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s/책 리뷰

[북리뷰] 1cm 다이빙 : 지치고 힘들때 가볍게 읽기 좋았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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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한 해를 정리하는 시기라 가장 바쁜 시간.
덕분에 내 머릿속은 과부하 상태가 되었다.
힐링도 할 겸 오랜만에 책도 볼 겸 해서 스마트 도서관에서 책 한 권을 빌려왔다.

1cm 다이빙

현실에서 딱 1cm 벗어날만큼 작은 행복
글: 태수&문정

1cm 다이빙
국내도서
저자 : 태수,문정
출판 : 피카(Fika) 2020.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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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cm 다이빙 책]


에세이 책으로 유명해서 책 제목을 많이 들어봤지만 책은 이번에 처음 읽어보았다.

사실 이 책을 읽게 된 이유는 귀여운 책 표지와 '현실에서 딱 1cm 벗어나는 행복을 찾아'라는 문구였는데 무거운 주제의 책보다는 힐링 겸 가볍게 읽고 싶었기에 이 책이 적절해 보였기 때문이었다.
책 내용은 역시나 지레짐작했었던 내용이었는데 '지친 삶 속에서 내가 좋아하는 것, 잘 하는것, 내가 꽁꽁 숨겨두었던 나만의 기억과 생각들을 한번 생각해볼 수 있는 그런 책'이다.

 

 

짧은 에피소드와 질문에 대한 독자의 생각을 적어보는 페이지가 중간중간 있는데 생각보다 난 잘 적어나갔다. 이런류의 책을 과거에 꽤 좋아해서 많이 읽어보아서 그런 걸까? 그땐 이 책의 질문과 유사한 질문들에 대한 나만의 답을 적기 어려웠었는데...  지금의 나를 생각하니 뿌듯해진다. :)

** 질문이 꽤 많았지만 그 중 내가 답변했던 질문 몇 가지를 적어보았다.

 

[ 1CM 다이빙 책 내용중 질문 Q 1]

 

Q.  마감기한이 죽기 전까지 라면 이루고 싶은 것은?

 -> (지금은 코로나19로 힘들지만) 세계 여행. 다른 나라에서 혼자 한 달 살기!  

  

[ 1CM 다이빙 책 내용중 질문 Q 2]

 

Q. 나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이 있나요?

 -> 힘든 정도에 따라 다르지만 대표적인 몇가지가 있다.

 A1. 하루종일 방콕+웹툰/만화/소설 보기.

 A2. 혼자 바다보러 가기. 보통은 해운대 바닷가를 보러 가고 바닷가가 잘 보이는 스타벅스 2층 안쪽 자리에서 책 읽다 바다보다를 몇 시간 반복하다 집에 돌아온다.

A3. 혼자 여행 떠나기 또는 미술관 다녀오기.

 

[ 1CM 다이빙 책 내용중 질문 Q 3]

 

Q. 내 방 같은 장소가 있나요? (나만의 공간)

-> 조용하고 예쁜 개인 카페.

-> 미술관, 바다 해변가.

 

[ 1CM 다이빙 책 내용중 질문 Q 4]

Q. 꿈이 꼭 있어야 할까요?

-> 사실 이 질문은 몇년전에 내가 똑같이 했던 질문이다.

20대 중후반까지는 정말 목표했던 것들이 많았고 크게 세웠던 계획도 꽤 있었지만 지금은 조금씩 계획대로 되지 않으면서 그때와의 생활이 너무 많이 바뀌어 버렸다. 덕분에 몇 년 동안 꿈에 대한 좌절감이 컸고 꿈이 사라지면서 꿈이 없다는 것에 대한 불안감으로 또 방황도 많이 했다. 그러면서 꿈이 없어도 된다라는 작가와 동일한 생각도 해보았었다. 

하지만 지금의 나는 조금 생각이 다르다. 꿈이라는 것이 꼭 거창할 필요가 있을까?

"하고 싶은것, 해보고 싶은 것 = 꿈" 이 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란 생각을 하게 되었고 하고 싶은 것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작년부터 내가 하고 있는 것은 '가볍게 취미를 찾아보기, 내가 좋아하는 것을 찾아보기, 평소 배워보고 싶었던 것을 해보기'이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나는 꿈이 있어야 한다. 즉, '하고 싶은것이 있어야 한다.'라고 생각한다.

 

[ 1CM 다이빙 책 내용중 질문 Q 5 ]

Q. 나의 인생 영화를 소개해본다면?

-> 어바웃 타임(About Time)! 시간여행이라는 흔한 것 같은 소재지만 사랑과 가족에 대한 애정, 시간의 소중함까지 전부를 갖춘 영화이다. 여러 장면이 기억에 남지만 내가 가장 좋아했고 감동적이었던 부분은 마지막에 아이를 위해 아버지와의 시간을 포기해야 하는 그 순간.. 그리고 마지막으로 아빠를 만나 이야기를 했던 그 부분이 제일 기억에 남고 슬펐다.

(아직 안보신 분들을 위해 자세한 이야기는 패스~)

 

[ 1CM 다이빙 책 내용중 ].

 

급 변하는 시대에 맞게 트렌드의 변화도 확실한 듯하다.

내가 20대 초중반에는 욜로(You Only Live Once)라는 단어를 많이 썼었는데 몇 년 전부터는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그리고 워라밸(Work Life Balance)이 유행을 했었고 얼마 전 차.클에서는 2021년 트렌드로 또 다른 용어가 나오고 있다. 새로운 트렌드가 생기는 것은 당연하지만 이러한 용어들의 뜻을 알고 보면 현재의 젊은 세대의 고충이 느껴지는 부분이라 안타깝고 씁쓸하다..

 

인기가 있는 책인 만큼 대중적인 내용이 많아 부담 없이 읽을 수 있었지만 사람마다 생각하는 가치관이 다름은 당연히 있다. 이 책에서도 나와 생각이 다른 부분이 있었는데 바로 힘들었던 일을 서로에게 털어놓는 파트였다. 개인적으론 이 부분은 좀 거북했다. 전문가도 아닌 타인에게 나의 이야기를 한다는 것이 얼마나 조심스러운 부분이며 진심 어린 위로와 공감을 받기가 힘들다는 사실을 알기에 이 부분은 이렇게 다룰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사람마다 관점의 차이, 경험의 차이가 다르기 때문에 함부로 다뤘다가 되려 상처를 받을 수 있을 부분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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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cm 다이빙 짧은 후기

얼마 전까지 이 책처럼 가벼운 에세이들이 인기가 많았다. 지금도 꾸준히 관심을 가지는 것들을 보면 '사는 건 다 똑같나 보다.'란 생각이 든다.
바로 내 옆, '정말 나랑 다르다.'라고 느껴지는 그 사람들도 나와 다를 것 없는 고민을 하며 살아간다는 생각에 조금은 위안을 받기도 하고 남 보다 나에게 소홀했던 것을 반성하고 변화를 줘보는 또 한 번의 계기를 가져보기도 한다. 

지치고 힘들 때 잠시 나에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한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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